거래소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기업이 자사 가상통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행되는 '자전매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선량한 투자자들이 현혹돼 금전적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코인원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전매매는 대부분 최고 매수호가와 최저 매도호가의 차이가 가장 커지는 시점에 이뤄진다. 가격차가 벌어져 매수·매도 주문이 존재하지 않는 가격을 포착한 후 이 가격에 자전거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후 무고한 투자자가 현혹돼 주문을 넣으면 즉시 자전매매를 중단한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자전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정 상품의 유동성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때문이다. 또 거래 플랫폼(거래소)과 함께 거래량 등을 조작하고 일정의 대가를 지불하는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스스로 자전매매를 판별하고 투자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같은 가격의 동일 거래량 주문 반복 체결 ▲보편적인 투자자의 활동시간과 벗어난 시간에 거래 체결 집중 ▲오더북의 규모보다 더 큰 단위의 거래 지속 ▲높은 유동성에도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인 상품 가격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코인원 리서치팀은 "이 방법은 자전매매의 주체를 판단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예시인 만큼 더 많은 거래소에서 이와 같은 행위가 나타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공백이 길어질수록 자전매매의 방법은 더욱 교묘해 지겠지만 현시점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 거래소를 선택하고 투자자가 1차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http://www.dailytoken.kr/news/articleView.html?idxno=1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