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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소닉 최선준 부대표 “FATF 규제안 이행, 거래소 연합으론 한계 뚜렷”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7-11 15:52:03    조회: 44회    댓글: 0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세탁방지 규제 권고안이 나온 지 보름이 지났다. 업계에서는 권고안의 현실적인 이행 가능성 등 여러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 기구가 거래소에 내준 권고안 이행 기간은 1년. 사안의 복잡성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 아니지만 거래소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내놓으며 셀프 규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일부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센터를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STR(의심거래보고) 을 통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주소의 거래를 차단하거나 혹은 인공지능을 통해 의심되는 주소의 특성을 사전에 분석하는 식이다. 비트 소닉도 그 중 한 곳이다. 최근 자금세탁방지센터를 독립 신설해 AML 대응에 나섰다. 

센터는 AML 솔루션 제공 기업인 에스투더블유랩(S2W Lab) 과 손을 잡고 자금세탁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에스투더블유랩은 인공지능 기반 AML 기술을 토대로 다크웹에서의 자금세탁 시도를 탐지, 경고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다. 이들은 FATF의 규제 권고안을 어떻게 실천에 옮기려는 것일까. 블록인프레스는 지난 8일 비트 소닉 최선준 부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최 부대표는 비트 소닉 AML 센터를 처음 설계한 인물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로 시작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Q. 자금세탁방지센터(이하 AML 센터) 를 별도로 독립 신설한 배경은 무엇인가.

암호화폐 거래소는 실물 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 바뀌는 하나의 거대한 장이다. 그런데 디지털 자산으로 바뀐 이후의 과정이 ‘블랙박스’와 같아서 자금세탁의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독립 신설한 자금세탁방지 전담부서는 이 ‘블랙박스’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시도를 사전에 방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자금세탁의 종결지는 법정화폐이고, 그 종결까지 암호화폐가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그 흔적은 반드시 남는다. 그렇게 때문에 자금세탁 의도를 가진 사용자의 행동 패턴, 암호화폐 주소의 거래이력, 거래패턴을 판별해야 한다. 또한 가용한 리소스를 투입해 일정 기간 이상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트  소닉 설립 때부터 KYC 같은 자금세탁방지 노력은 해왔으나 자금세탁방지 센터를 신설해 최근 FATF 규제안, 국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자금세탁과 관련해 선도적인 대응을 강화하려 한다.

Q. 암호화폐는 기술적 특성상 자금세탁을 하는 것이 쉽다고 한다. 지갑 생성이 쉽기 때문이라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갑 생성자가 익명성을 기반으로 쉽게 지갑을 생성해 실물경제에서 금지하는 일을 할 경우, 이를 제재하기 위해 생성자를 특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슈는 분명 있다. 외화 반출 등 암호화폐의 익명성에 기반한 위법성 거래를 제약하기 위해선 기술적 장치와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노드 간 교신 중 ‘범죄자금 송금’ 이나 ‘자금세탁’과 같은 불법 거래를 찾아 걸러내야 한다. 정당한 자금이라면 복잡한 방식으로 송금 경로를 은닉할 이유가 없다. 반면 자금세탁은 불법물의 거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호화폐를 주고 받는 거래처 중에서 마약, 도박 등 범죄성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들을 알아내고 이러한 주소로의 송금을 차단하는 기술적 장치가 필요하다.

Q. 센터에서 자금세탁 거래 시도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금융사기에 사용된 계좌들의 거래 패턴은 머신러닝을 통해서 정상 거래와 비교하면 알아낼 수 있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로 패턴을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 

자금세탁 목적의 암호화폐 송금은 단시간 내에 여러 노드를 거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이런 순환고리 자체를 탐지해, 고리를 여러번 거칠수록 위험 자금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또 에스투더블유랩과 손을 잡고 다크웹* 상의 유해 주소들을 자동으로 분석 및 추출해 거래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도 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노드’의 사용자는 거래소가 인지하고, 거래의 위험성은 AML이 인지해 위험 거래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필요시 수사기관에 불법거래 시도내역과 거래자 정보를 모두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런 작업은 사람의 판별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다. 

*다크웹: 다크웹은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일반 검색 엔진으로 접속할 수 없는 익명 네트워크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웹이 서피스(표면)웹이라면 다크웹은 컴퓨터끼리 교신할 때 주고받는 정보를 최소화한다.

관련기사: “다크웹 속 비트코인 추적한다”…AI 보안관 만드는 S2W랩 포부는

Q. 자금 세탁 시도를 암시하는 징후들은 무엇인가? 거래소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던 시도가 혹시 있었는지. 있다면 어떻게 차단했나?  

자금세탁 시도 패턴은 기술과 시스템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가령,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에 사용되는 은행 계좌는 정상적 거래와 비교해볼 때 다량의 자금이 동시다발적으로 입금, 출금되거나 혹은 해외로 송금되는 등의 형태를 보일 것이다. 

거래소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업체이므로 자금세탁에 대한 의심이 가는 입출금 요청이 있더라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우리는 신규 계좌 출금을 100시간 지연하는 제도를 운영해 우회적으로나마 막고 있다. 물론 항의하는 고객들도 많지만 불순한 의도를 지닌 고객의 가입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Q. 최근 확정된 FATF 규제안은 AML을 위해 암호화폐 송수신자의 정보 획득, 보관, 제공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타 거래소와의 협업도 협업이지만,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보는가? 

거래소가 거래소 외부의 노드를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기본적으로는 각 거래소가 자기 거래소를 거쳐가는 (혹은 자기 거래소에서 시작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AML을 통해 최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각 거래소가 고객 정보를 잘 관리하고 이슈 발생 시에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협조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는 거래소 간 연합체가 아닌 상위의 금융관리감독기관이 리드해야 한다고 본다. 거래소들 간 연합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아무리 블록체인 원장에 거래 내역이 기록돼 있다고 해도 수많은 거래를 모두 추적 확인하기는 어렵다. 또 암호화폐 자체에 이용자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분산 시스템의 기본 관점에서는 비효율적이고 필요없는 정보이므로 그러한 방식으로 AML 기술 구현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사실 AML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정책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할 것인지, 어떤 정보에 대한 관리 규정을 둘 것인지, 이를 지키지 않는 거래에 대해서 어떤 제재를 취할 것인지와 같은 부분이 핵심이다. 기술적으로는 각 거래소가 AML 기능을 둔다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출처:https://blockinpress.com/archives/19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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