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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1)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3-12 13:30:22    조회: 4,830회    댓글: 1
 

중동으로 회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 받았던 업무가 문득 떠오릅니다. 팀에 배치된지 불과 이틀 째여서 아직 화장실 이용하는 방법 조차도 익숙하지 않던 때였는데, 팀장님은 저를 불러 같이 회의에 가자고 했습니다.

 

약 20명 정도가 참석한 꽤 규모 있는 회의였습니다. 주말 동안에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곳에는 다수의 아랍인 운전원과 인도인 엔지니어, 그리고 베니수엘라에서 온 테크니션 등이 있었습니다.

 

뭔가 영어 비슷한 말로 돌아가며 두 시간 동안이나 논쟁을 벌이는 듯 했습니다. 천천히 상냥하게 얘기해주는 토익 영어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저는 무슨 말들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도 연장선상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또 두어시간 동안이나 논쟁을 벌이는데 역시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말미에 모두 웃으며 기분 좋게 회의를 끝냈습니다. 뭔가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은 웃는 얼굴로 저에게 얘기합니다. 어제와 오늘의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쓰라고.

 

 

cage.jpg

 

혹시 참고할만한 과거 보고서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이메일로 그럴듯한 보고서를 하나 보내줬습니다. 빽빽한 영문으로 100장이 넘는 보고서였습니다.

 

이틀 회의하고 100장짜리 보고서를 쓸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더니, 그보다는 간단하게 해도 상관없으며 다만 다음 주에 임원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니 PPT도 미리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hosp.jpg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말귀를 하나도 못 알아 들었는데 어찌 보고서를 쓸 것이며, 프리젠테이션이야 준비해서 할 수 있다쳐도 질문이 나오면 과연 알아들을 수 있을지 긴장감이 몰려 왔습니다.

 

다음 날 회의에 왔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개별 인터뷰를 통해 회의 내용을 최대한 재구성한 다음 주말 내내 부족한 실력으로 13장짜리 단촐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주말내내 진을 빼고 사무실로 출근했더니 막 휴가에서 돌아온 텍사스 출신 미국인이 한명 와있었는데, 저의 멘토라고 합니다. 그 사람에게 저의 보고서를 보여주었더니 킥킥거리며 뭐라고 한참을 얘기합니다. 역시 뭔 말인지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그는 좋은 사람이어서, 저를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과 만나 정식으로 소개도 시켜주고 인터뷰도 추가로 하였으며 보고서도 고쳐주었습니다.

 

그래프 몇개 집어넣고 사람들과 잡담하던 얘기를 여기 저기 잘 꾸겨 넣으니 반나절만에 30장짜리 보고서가 되었습니다.

 

 

reports.jpg

 

최근의 포스팅들에 남겨주신 댓글을 읽어보면 현금 흐름 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혀 없으시거나, 혹은 투자의 경험이 거의 없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것은 대단히 긍적적인 일입니다. 다만, 처음 투자와 관련된 글들을 접하시면 사실은 별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외계어처럼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몇달에 걸쳐 포스팅을 하면서 저의 별 것 없는 투자 방법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새롭게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 지난 주에 포스팅했던 "지금 나에게 2천만원이 주어진다면"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번 가상의 투자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수익률이나 변동성 측면에서 꽤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자 함입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지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추천하는 한 종목에 큰 돈을 넣기라도 하는 날에는, 당장 내일부터 출렁대는 시세를 하루 종일 확인하게 되고 이해도 잘 안되는 챠트를 날마다 분석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하락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냉가슴 부여 잡고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이나 내는 그런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망하면서도 서로 보완적 관계를 가지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 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투자 방법론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보여드릴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investment.png

 

가정은 이러합니다.

 

올해 35세의 김호떡 씨는 여유자금 6천만원 중 1/3은 1년내 회수할 단기 투자자금으로 안정적인 적금에 넣기로 하였으며, 2/3는 3년내 회수할 중장기 투자자금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중장기 투자자금 4천만원은 고수익을 위해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에 최대 3년간 투자하기로 합니다.

 

3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5회에 걸쳐 아래의 4종 가상화폐와 2종의 주식 인덱스 종목을 매수합니다. (주식 인덱스는 편의상 금요일 마감지수 사용)

 

이후 2주에 한번씩 종목간 리밸런싱(rebalancing)을 해줍니다.

 

수익률이 30%가 되면 이유불문 30%를 현금화하여 다음 하락장 후 줍줍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합니다.

 

너무 할 것이 없고 심심하면 충동적인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에이프릴 뮤비는 꾸준히 시청합니다.

 

 

image.png


image.png

 

이렇게 하여 3월 10일 위에 같이 가상의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편의를 위해 4천만원 = $40,000로 가정하였습니다. 이런 단순하고 게으른 방법으로 날마다 챠트를 붙들고 씨름하는 전문가들만큼 괜찮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

 

글을 쓰는 현재 투자 시작일로 설정한 3월 10일보다 전반적으로 상승장이긴 합니다만, 김호떡 씨는 현재까지 전체 자산의 20%만을 투자하였으며 현재 투자 수익률은 0.93%에 불과하므로 이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언급된 종목과 방법론은 단순 참고 차원이며,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님을 주지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투자 의사결정은 다양한 시장 조사와 정보 수집, 본인의 위험감수성향(risk tolerance)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셔야 합니다.

 

한번씩 김호떡씨의 투자 기행을 업데이트하면서 시사점을 도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s://steemit.com/coinkorea/@granturismo/4sw3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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