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정보 읽기

읽기

어쩌면 블록체인은 우리에게 디스토피아를 안겨줄지 모른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4-13 12:44:49    조회: 6,259회    댓글: 0
 

13편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화폐적 속성과 데이터적 속성 그리고 자산 가치에 대한 이야기, 14편 주식회사제도와 민주주의제도 사이에 있는 합의 증명의 철학, 15편 익명성의 가치와 그로인한 사회적 신뢰 담보의 한계까지, 일련의 글 세 편은 블록체인 기술이 그릴 미래 사회의 근원이 될 철학적 사상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쓴다고 했는데, 추상적 주제인지라 저의 역량 한계로 그리 수월치 않은 글이 되어버려 못내 아쉬운 맘이 듭니다. ㅠㅠ

앞서 세 편의 주제를 종합해보자면 1) 앞선 투자를 통해 남들보다 우월한 지분을 보유하고, 2) 가진 지분의 양만큼 거버넌스 결정 권한을 가지며, 3) 그 권한 행사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증명되지 않은 '특정 코인 생태계'가 보편적 대중에게 쉬이 수용될까의 질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암호화폐가 국가 시스템과 대립하는 존재로써 이런저런 규제로 통제받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럴리도 없겠으나) 정부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공식 화폐로 지정하고 사용을 장려한다면 여러분은 그 코인을 믿고 사용하시겠습니까?


아마 운좋게 그 코인에 미리 투자한 이들은 크게 환영할 것이고, 판단 미스로 다른 종류의 코인을 사들인 이들은 낙담할 것이며, 암호화폐에 일절 손대지 않았던 사람들은 분노할 것입니다. 음모론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은 특정 코인을 장악한 어둠의 세력이 정부를 구어삶았다는 생각이 퍼뜩 스치겠지요.


이처럼 국가가 나서 암호화폐의 공식화를 조력하여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는데, 자연 상태에서 각 코인들이 생존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선 어떠할까요? 쉽게 단언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큰 틀에서 몇 가지 가능성이 떠오릅니다.


첫째는 각 코인들이 합종연횡을 하며 점차 가장 큰 코인 생태계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각 코인을 지지하는 세력 사이에 견제와 다툼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흡사 5호16국 같은 혼란이 오래 지속되겠지요. 이 경우엔 세력으로서 세력을 제압하는 그림이 될 소지가 높습니다. 'The winner takes it all'의 세계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힘을 가진 코인 생태계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자 시혜적으로 권력 분배를 하는 것입니다. 다소 균등화된 권력 지도가 그려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경우엔 난관이 하나 있는데, 힘을 가진 상위 집단이 제 권력을 순순히 다른 이에게 내어주겠느냐하는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는 '수평-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에서는 어정쩡한 규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작해야 장기 무이자 대출로 빌려주는 정도일테고, 긴 안목에서는 결국 첫 번째와 유사한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겠지요.


셋째는 국가의 행정권력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민간에서 제작된 암호화폐는 규제되고, 국가 주도의 새로운 암호화폐가 통용되는 사회입니다. 정확히 짚어보면 이 승리는 국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에 미처 탑승하지 못한 다수 대중의 힘이 투영된 결과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게다가 그 목적지가 이미 다른 이에게 점령당한 곳이라면 더욱 변화를 거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셋 모두 그리 아름답지 못한 미래입니다. 저마다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거시 미래가 이토록 희망적이지 못하다면, 그저 미시 영역에만 한정하여 기술을 활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보았을 때 새로운 기술이란 건 틀어막는다 해서 막아지지 않았거니와, 그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는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앞서 예측한 세 가지 버전의 미래는 '탈중앙의 기술'을 중앙독점의 사상'으로 다루려는 사람들의 생태에 기반하여 그린 것에 불과합니다. 분명 여기엔 커다란 기회가 있으며, 지금까지 인류가 답보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장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 가능성이 무엇일지 앞으로 남은 이야기를 통해 만나보도록 하지요. ^^

 

 

[출처] https://steemit.com/coinkorea/@kilu83/cosint-16

  추천 1   비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75개 (1/134페이지)
코인정보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필독] 불법홍보글 / 회원간 분란 발생 시 엄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수정) [17] 4731 10 0 11-28
  ICO List 게시판이 신설되었습니다. [4] 2993 0 1 03-12
노보그라츠, “시장 횡보 중이지만 다음에 더 상승할 것” new 381 0 0 12:20
CHL 코인 무료 에어드랍 받으러 가자!!!! new 383 0 0 12:18
금융 스타트업 2gether, 암호화폐 이용 가능한 비자 선불 카드 출시 new 379 0 0 12:18
금융 스타트업 2gether, 암호화폐 이용 가능한 비자 선불 카드 출시 new 382 0 0 12:15
[이 시간 마켓맵] Coin360 마켓맵 new 404 0 0 12:00
(표) CME 비트코인 선물 시세 new 409 0 0 11:56
[뉴욕 코인시황/장중] 하락세 보여…비트코인, 4천선 바로 위에서 횡보 new 416 0 0 11:53
[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톱10 new 407 0 0 11:46
[뉴욕 코인시황/마감] 하락세 견지…비트코인, 4천선 바로 위에서 횡보 new 402 0 0 11:43
[이 시각 코인]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거래량 순위 new 407 0 0 11:40
[코인 국내외 주요일정 3월 19일] new 416 0 0 11:37
비트코인 4천달러 회복, 봄은 오는가?…전문가 '대체로 긍정적' new 425 0 0 11:34
19일 "비트코인 9월까지 1만달러 가능성 4.8%"…스텔라·엔진코인 급등, CRO토큰 급락 new 496 0 0 11:32
코인베이스 상장·IBM 채택 등 스텔라(XLM) 호재 잇따라…"시총 7위 등극" new 466 0 0 11:30
[코린이 人물사전] 스마트 컨트랙트의 창시자 닉 재보 new 520 0 0 11:27
[한줄시황] 시장 보합세…알트코인 가격은 '껑충' new 539 0 0 11:22
[글로벌포스트] IBM, 부산은행 등 6개 은행과 암호화폐 발행 협약 new 544 0 0 11:19
체리큐브, 한빗코 통해 20일부터 토큰세일 시작!! new 1410 0 0 03-18
[캐셔레스트 상장] 드래곤 베인 - DVC new 1435 0 0 03-18
IEO에 관심있는 형들에게 1649 0 0 03-18
네바다주 청문회서 업계 대표들, “블록체인에 경직된 규제는 무익” 주장 1891 0 0 03-18
코인베이스 프로, 거래 많이 할수록 수수료 덜 낸다..투자자들 불만 1878 0 0 03-18
CME, CBOE 비트코인 선물 계약 추가 중단 “영향 없다” [1] 1886 0 0 03-18
“주말 비트코인 강세, 비트멕스 9월 선물 때문” – 루크 마틴 1882 0 0 03-18
[이 시각 코인]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거래량 순위 (오전 8시) 1894 0 0 03-18
[코인 국내외 주요일정 3월 18일] [5] 1899 0 0 03-18
[코인시황] 시장 전반 하락세, TOP 10 전부 소폭 하락 [5] 1905 0 0 03-18
비트코인 캐시(BCH), 두자리수 상승…엘뱅크·후오비·업비트 거래량 많아 [5] 1904 0 0 03-18
18일 "비트코인 4,000달러 회복, 향후 전망 긍정적"…알트코인, 쉬어가기 장세 [5] 1919 0 0 03-18
암호화폐 분석가 "이더리움, 200달러 상승 전망" [5] 1928 0 0 03-18
블록체인 특허 최다 보유국 3위에 한국…1위는 어디? [5] 1911 0 0 03-18
무너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기록 조작한 마운트곡스 전 대표에 집행유예 [5] 1922 0 0 03-18
홍콩 코인거래소 게이트코인, ‘공중분해’…문 닫는 이유는? [5] 1936 0 0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