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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이중수수료로 떼돈 번다 [3]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2-13 18:14:04    조회: 1,585회    댓글: 3
 

카톡 파워, 단숨에 1위…코인 종류 최다 

코인 상폐 이어져 이용자 피해 우려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비트코인 등 코인 매매를 대행해 주는 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았고 운영 회사의 정보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자지갑 해킹과 고객 개인정보유출 등 잇따른 사고 발생으로 보안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으나 확실한 대비책이 있는지 검증된 곳이 많지 않다. 국내 4대 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및 경영진 현황과 특징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만큼 단기간에 급성장한 곳은 없다. 업비트는 카카오스탁이라는 증권앱으로 유명한 두나무가 작년 10월말 오픈한 거래소다.


오픈 두달만에 일일 최대 거래액 10조원을 달성, 단숨에 국내 및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13일 코인힐스(가상화폐 거래소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업비트는 거래 규모 기준 글로벌 4위다. 글로벌 순위는 이전보다 떨어지긴 했으나 국내 순위로는 여전히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 무시 못할 카카오 후광 효과


 

업비트가 빗썸 등 경쟁 거래소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카카오의 후광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업비트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아이디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대부분 거래소는 회원가입이나 본인인증 절차가 복잡하나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돼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다.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업비트에 카카오 핵심 자산인 카카오톡 계정이 이식된 것은 그만큼 카카오와의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 3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투자사이자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두나무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카카오가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간접 보유분(14.67%)을 포함하면 카카오가 확보한 두나무 지분은 총 22.81%이다. 


두나무의 최대주주는 창업 멤버인 송치형 이사회 의장(지분율 31%)이다. 이어 카카오가 2대 주주다. 다만 두나무의 간판 서비스인 업비트와 카카오스탁(카카오톡 기반 증권앱), 다음금융(포털 다음의 증권·금융 정보 서비스) 등이 모두 카카오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은 단순히 2대 주주 지위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 계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구나 카카오가 지분 투자까지 했다는 점에서 '카카오 키즈'로 불린다.


작년 말에는 '카카오톡 신화'로 잘 알려진 이석우 카카오 전(前) 대표가 두나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카카오를 이끌던 시절 두나무를 발굴해 초기 투자한 인물이다. 



◇ 두나무, 올해 예상매출 2.6조 


 

두나무의 실적은 업비트 흥행에 힘입어 최근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이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 이익(29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를 카카오의 두나무 보유 지분(22.81%)으로 역산하면 작년 4분기 두나무의 순이익은 무려 1270억원에 달한다. 

 

두나무는 카카오스탁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다. 지난 2016년 연간 순손실 22억원을 내는 등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업비트 흥행 돌풍에 힘입어 흑자전환은 물론 창업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화폐 광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올해 두나무는 핵폭발급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추산한 두나무의 올해 매출 규모는 업비트 성공에 힘입어 무려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업비트의 올 1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8조원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여기에 붙는 수수료 수익을 감안하면 이 같은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 코인 많지만...연이은 상장폐지


업비트가 개장 두달만에 세계 및 국내 1위 거래소로 등극한 원동력은 압도적으로 많은 코인 종류 때문이다. 업비트는 약 120개 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미국의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비트렉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코인을 상장한 거래소다. 약 200개의 가상화폐를 다루고 있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 수는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도드라지게 많다. 빗썸을 비롯해 코인원과 코빗 등에 공식 상장한 코인 수는 10여개 안팎이다. 일부에서는 업비트가 과도할 정도로 많은 코인을 다룬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업비트에서는 올 들어 코인들의 거래 종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디직스다오(DGD)란 코인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미스테리움(MYST)과 펀페어(FUN), 라이즈(RISE)의 거래가 종료됐다.


거래 종료란 마치 주식 시장에서 거래 종목이 상장폐지된 것과 같다. 이러다 보니 안정성 등에서 검증이 안된 코인까지 다루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잇따른 상장폐지가 이어지면서 이용자 피해도 예상된다. 일부 코인은 거래 종료 시점까지 이용자 처분 시간을 불과 일주일 정도 밖에 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2중 거래수수료 논란


2중 거래 수수료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업비트는 원화(KRW) 마켓을 비롯해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테더(USDT) 등 4개 마켓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즉 원화 마켓에선 원화로, 비트코인 마켓에선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들을 사고 팔 수 있다.


원화 마켓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는 원화로 입출금을 할 수 없다보니 각각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테더를 산 후에 매매할 수 있다. 현재 업비트에서 취급하는 코인 120개 가운데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코인 수는 35개에 불과하다.


원화 입출금을 할 수 없는 나머지 85개 코인은 해당 마켓 코인으로 바꾼 이후에 다시 원화로 교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다 보니 각각 두번의 거래가 이뤄지고 그때마다 수수료가 붙게 되면서 이중 수수료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되는 A라는 코인을 1만원어치 구매한다고 하자. 우선 원화로 1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 이 때 거래 수수료 5원(0.05%)이 발생한다. 교환한 비트코인으로 A라는 코인을 구매할 때 약 25원(0.25%)의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A라는 코인을 원화로 현금화하려면 또 교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A코인→비트코인 교환 과정에서 0.25%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원화로 현금화할 때 0.05%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총 60원(0.6%) 가량의 수수료를 떼는 것이다.


이는 약 0.3%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빗썸과 코빗 등 다른 거래소에 비해 2배 많은 것이다. 1%에 못 미치는 수수료는 이용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수수료 매출에 의존하는 거래소에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준다. 


업비트는 국내 1위 거래소임에도 보안은 다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놓을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상화폐거래소 보안취약점 점검결과'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에서 갖춰야할 보안 기준인 시스템 보안관리 체계와 백업운영 체계, 망분리 여부 등 51개 항목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점검은 업비트를 포함해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10개 주요 거래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점검 결과 기준을 통과한 업체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침해사고 예방 및 대응 인식이 부족하고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화벽 설치 등 정보보호시스템 도입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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