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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현금없는 사회 대비 조폐공사도 공공 모바일시장 뛰어들 것"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4-16 18:00:21    조회: 3,057회    댓글: 0
 

주말 결혼식장이나 갑작스러운 장례식장 방문 때가 아니면 현금을 좀처럼 볼 일이 없는 요즘이다. 통계적으로도 한국인들은 이미 결제할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더 선호한다. 현금 결제를 한 뒤 생기는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절반에 가깝다. 삶의 모든 활동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온리(mobile only)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할 날도 머지않았다.


이런 환경변화가 달갑지 않은 공기업이 있다. 바로 동전과 지폐 등 실물화폐를 만들어 돈을 버는 한국조폐공사(KOMSCO)다. 조폐공사는 신용카드와 모바일페이 사용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그런데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무슨 영문일까. 답은 신사업에 있다. 사실 조폐공사는 화폐만 제조하지 않는다. 수표·상품권 등 유가증권은 물론 주민등록증과 여권·공무원증 등 신분증, 그리고 올림픽 메달도 만든다. 이 외에도 화폐 위변조 방지 기술을 이용한 정품인증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화폐제조 사업은 여건상 부진할 수밖에 없지만 이 같은 신사업을 통해 실적을 키우는 것이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담=김능현차장 nhkimchn@sedaily.com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15일 대전 본사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모바일 시대에 대비하는 공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현금 없는 사회가 돼가고 고액권 화폐가 나오면서 전통적인 화폐제조 분야의 영업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화폐를 만들면서 최첨단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를 모바일에도 적용하면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5만원권 지폐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 요소는 22가지에 달한다. 선진국 지폐보다도 위변조 방지 요소가 월등히 많다.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 숨은그림, 미세문자 등은 조폐공사만이 가진 노하우다. 


조폐공사는 이 기술력을 모바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67년 동안 오프라인에서 절대 가짜가 있어서는 안 되는 화폐 등을 제조했듯이 온라인에서도 그 신뢰 시스템을 이어 가는 데 조폐공사의 미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그러한 노하우를 집약한 모바일상품권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가 구상하는 모바일상품권은 기존의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존 상품권은 바코드와 QR코드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조폐공사의 상품권은 특정인만 쓸 수 있도록 보안 요소가 들어간다. 조 사장은 “현재는 정부가 장애인들만 쓸 수 있도록 모바일상품권을 주려 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특정인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모바일상품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후에는 모바일주민등록증·모바일여권은 물론 모바일화폐까지 가능한 사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조폐공사는 이 기반 체계를 ‘콤스코(KOMSCO) 신뢰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조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내역이 담긴 정보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 분산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진짜’를 가리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상품권·문서인증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불수단과 인증수단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용지와 주화·전자주민증·칩셋 등을 수출하는 해외사업도 키운다. 조폐공사는 2016년 4,606톤 규모인 사상 최대의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를 수주,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태국 정부가 실시한 주화 2종(5밧·10밧) 입찰에 참가해 전량인 3억7,000만개를 수주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전자주민증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을 사상 최대인 57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조 사장은 “조폐공사가 조폐보안 시장에서 글로벌 빅플레이어가 되려면 해외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수출품목과 수출지역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수출품목을 은행권 용지와 주화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잉크, 불리온 메달, 신분증(ID) 등으로 확대한다. KOTRA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중동·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은행권 원자재 수급을 위해 포스코대우와 합작 설립한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GKD(Global KOMSCO Daewoo)도 설립 초기에 적자를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현지사업에도 자신감이 붙는 이유다. 조 사장은 “설립 초기에는 판로개척의 어려움 등으로 적자를 냈지만 2014년부터 흑자 전환해 지난해에는 207만달러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로 인지도도 높아졌고 글로벌 조폐기관에서도 GKD로부터 면펄프를 구매해 은행권 제조에 활용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폐공사는 이처럼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과 신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액 4,88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조 사장은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9월까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재정관리국장 등을 지내면서 재정전문가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조폐공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려 한다. 조 사장은 “조폐공사는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정부 부처와 궁극적인 목표를 같이한다고 본다”며 “매출·이익 등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회적 가치 실효도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 사장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조폐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수를 ‘제로(0)’로 만든 것이다. 조폐공사는 3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회사인 콤스코시큐리티와 콤스코투게더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125명의 비정규직 용역근로자들이 용역계약 종료에 맞춰 오는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콤스코시큐리티는 특수경비와 현금수송, 콤스코투게더는 시설관리와 환경미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청년실업 문제에 보탬이 되고자 채용규모도 늘린다. 조 사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 총 정원의 5%를 웃도는 75명의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 사장은 “민간기업에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민간기업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며 “보안인쇄·특수압인 등 외주 위탁을 통한 민간기업의 고용유발 효과는 한 해 25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EB하나은행과 1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법으로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decenter.sedaily.com/NewsView/1RY9LRRT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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