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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 암호화폐 차익거래 투자자, 양지로 나올 수 있을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7-11 16:48:24    조회: 3,254회    댓글: 0
 

암호화폐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제도권 진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쌓아 온 자본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과 올해 초의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차익거래(Arbitrage) 투자자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 국경을 넘나들며 싼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사고, 비싼 곳에서 팔았다. 무위험 차익거래의 기회는 다수 존재했고, 이들은 알고리즘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자동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상당했을 당시 하루에 3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급등했던 암호화폐 가격은 다시 급락했고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차이는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서 차익거래 투자자의 수익성도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루에 0.1%에서 0.5%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에 특정 암호화폐가 상장되거나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 차익거래 수익률은 순간적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에 기회가 오더라도 대규모 거래가 불가능해 절대적인 수익은 감소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낮은 위험으로 상당한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차익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사업을 확장할 고민도 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 쌓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활용해 자문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암호화폐 외의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는 곳도 있다.

◇돈 쌓인 차익거래 투자자, 제도권으로 진입 고민= 국내에 활동하고 있는 차익거래 투자자들 중 이름을 알린 팀은 네댓 군데다.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는 성격 상 물론 알려지지 않은 팀이나 개인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비트리지 투자자라고 부르지만, 다루는 자금 규모는 현재 기업 수준이다. 주요 차익거래 투자자들은 수천만원의 자본으로 시작해 현재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의 돈으로, 혹은 지인으로 시작된 차익거래는 이후 법적인 형태를 띠기 위해 조합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투자조합은 민법상 당사자 간 계약에 의한 것이어서 자금을 한 바구니에 담아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다만 조합을 만들기 이전까지 사적인 관계를 통해서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부분에 대해선 문제가 될 여지는 남아있다. 투자조합은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투자권유를 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한 차익거래 회사의 대표는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정의가 모호해 자본시장법 아래 펀드를 만들고 돈을 모을 수 없다”면서 “차선으로 선택한 투자조합은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조합 이후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정부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으며, 글로벌 투자기관도 관심을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결국 암호화폐도 금융시장 내 거래되는 주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실험적인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제도권 내 투자기관으로써 성장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 미비의 역설…증권사가 진입 못하는 시장=전통 금융투자 시장에서 차익거래는 증권사와 투자은행, 헤지펀드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이들은 시장 간 또는 현물과 선물 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해 거래를 한다. 주식, 채권, 외환, 상품 등이 투자 대상이 된다. 프로그램을 짜고, 전문가를 고용하고,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이들은 차익거래의 순간을 포착해 이익을 거둔다.

하지만 차익거래의 기회가 많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아직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 이들 기관은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암호화폐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다. 다른 차익거래 회사의 투자 담당자는 “증권사 등이 아직 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트레이딩 회사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자본을 모을 수 있었다”며 “규제가 없기 때문에 생긴 그레존(Gray zone)에는 대형 플레이어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차익거래 투자기업은 암호화폐로 자금을 모으고, 다시 암호화폐로 수익을 돌려준다. 제도권 금융기관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선 암호화폐를 회계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부터 해결되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익거래를 포함해 암호화폐 기반의 다양한 금융투자 방식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면서 “대형 금융기관이 실제 비즈니스를 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면 아래 암호화폐 차익거래 투자자, 양지로 나올 수 있을까
출처=Unsplash


◇크로스보더 차익거래는 불법적 요소 있어…차익거래의 순기능도= 업계의 고민은 불법요소를 완전히 없애고 활동할 수 있는가 하는데 있다. 아비트리지 업체들이 금융시장 내 안착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불법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 차익거래가 고민의 한 가운데 있다. 업계 입장에서는 동일한 상품의 가격 차이가 클수록, 거래규모가 많을수록 차익거래를 통해 더 큰돈을 벌 수 있다. 김치 프리미엄이 20% 이상 벌어졌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거래물량도 지금의 수백 배에 달해 차익거래를 하기 좋았던 시기였다. 당시 차익거래 투자자 다수는 외국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의 차익거래를 시도했다.

다만 국경을 넘어 암호화폐를 전송해야 하는 만큼 제도권 진입을 노리는 차익거래 투자자 중 일부는 이러한 크로스보더 차익거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자산의 해외 유출과 세금 이슈가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차익거래만 실행하는 기업의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이제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아직 이에 관련한 규제는 없지만, 향후 금융당국에서 이를 문제 삼을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내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차익거래는 대체로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차익거래의 과정에서 암호화폐는 현금화하지 않는다. 한 거래소 지갑에서 다른 거래소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이동시키면서 기회를 포착해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2017년 말부터 차익거래를 진행하는 한 투자자는 “거래소 간의 가격차이를 해소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차익거래의 긍정적인 외부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라는 하나의 상품시장에 다수의 거래소가 활동하면서 지속적인 차익거래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decenter.sedaily.com/NewsView/1S21K7MQ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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